[구글 애드센스 #13] 승인 신청 전에 해둘 디자인 정리 네 가지
첫 글에서 블로그스팟의 단점으로 디자인 자유도가 낮다는 점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입 단계에서 심미성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해 뒤로 미뤘습니다.
디자인이 승인과 무슨 상관인가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공식 요건에 디자인 항목은 없습니다. 테마가 예쁘면 통과한다거나 기본 테마면 떨어진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심사는 사람이 사이트를 열어보고 판단하는 절차이고, 공식 요건 중에 독창적이고 방문자를 끄는 고품질 콘텐츠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건 기계가 세는 수치가 아니라 보고 판단하는 항목입니다.
그렇다면 운영 중인 사이트로 보이는지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뻐 보이라는 뜻이 아니라, 만들다 만 상태로 보이지 않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 둘은 필요한 작업량이 완전히 다릅니다.
기본 상태가 왜 미완성으로 보이나
블로그스팟 기본 테마에는 처음부터 배경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나 똑같이 들어가는 사진입니다.
여기에 설정하지 않은 프로필 위젯과 내용 없는 영역이 함께 남아 있으면, 아직 설정을 마치지 않은 상태처럼 읽힙니다. 글이 몇 편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목표를 예쁘게 만들기가 아니라 설정을 마친 상태로 보이게 하기로 잡았습니다.
1. 테마 고르기
블로그스팟은 기본 제공 테마가 몇 개뿐입니다. 선택지가 적은 건 단점이지만 고민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준은 취향이 아니라 내 글의 성격으로 잡았습니다.
| 테마 유형 | 어울리는 글 | 필요한 것 |
|---|---|---|
| 이미지 중심 | 사진 · 요리 · 여행 | 글마다 좋은 대표 이미지 |
| 텍스트 중심 | 기록 · 설명 · 후기 | 없음 |
제 글은 과정을 설명하는 형태라 본문이 길고 중간에 화면 캡처가 들어갑니다. 이런 글을 카드형 레이아웃에 올리면 썸네일이 비어 보이는 칸이 계속 생깁니다. 정리하려고 고른 테마가 오히려 미완성으로 보이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래서 텍스트 중심 테마를 골랐습니다. 첫 화면에 글 목록이 바로 나오고 여백이 많은 형태입니다.
2. 색은 두 개면 됩니다
테마 › 맞춤설정 › 고급에서 요소별로 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항목이 여러 개라 처음엔 막막한데, 실제로 정해야 할 건 두 개였습니다.
| 정할 것 | 쓰이는 곳 |
|---|---|
| 진한 색 하나 | 제목, 링크, 표 머리글 |
| 아주 연한 색 하나 | 배경 |
※ 나머지는 회색 계열로 두면 어떤 색과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두 색은 서로 짝입니다. 하나는 배경, 하나는 그 위에 얹히는 글자색이라 명암 차이가 충분해야 글씨가 읽힙니다.
본문 글자는 브랜드 색으로 하지 마세요
제가 처음에 한 실수입니다. 브랜드 색이 진한 초록이라 본문 글자에도 같은 색을 넣었습니다.
짧은 문단에서는 괜찮아 보였는데 긴 글에서 눈이 피로해졌습니다. 유색 글자를 오래 읽으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진한 회색으로 낮추고 제목과 링크에만 브랜드 색을 남겼습니다. 색이 드물게 나올수록 그 색이 강조로 작동합니다.
3. 더하기보다 빼기
여기가 효과가 가장 컸습니다. 무언가를 추가한 게 아니라 기본으로 들어 있던 것들을 지웠습니다.
| 지운 것 | 이유 |
|---|---|
| 배경 이미지 | 모든 블로그에 똑같이 들어가는 사진 |
| 보관함 위젯 | 글이 적을 때는 목록이 초라해 보임 |
| 기본 프로필 위젯 | 설정하지 않으면 미완성으로 보임 |
| 빈 영역 | 내용 없는 칸이 그대로 노출됨 |
레이아웃 화면에서 각 위젯의 수정 버튼을 누르면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지우고 저장하면 끝입니다.
빼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새로 무언가를 만들면 그때부터 관리 대상이 됩니다. 반면 지운 것은 다시 볼 일이 없습니다.
4. 파비콘
설정 › 기본 › 파비콘에서 이미지를 올리면 끝입니다. 정사각형 이미지를 쓰시면 됩니다.
작지만 탭을 여러 개 띄웠을 때 내 블로그를 구분하는 유일한 표시입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있다면 그걸 쓰시면 되고, 없으면 블로그 이름 첫 글자만 넣어도 됩니다.
정리한 결과
테마 교체와 색 지정, 위젯 정리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제가 한 건 테마 교체, 색 두 개 지정, 위젯 정리, 파비콘 등록이 전부입니다. 전부 관리 화면에서 클릭으로 되는 작업이고 코드를 건드린 곳은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됩니다
그 이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손댈수록 관리가 늘어납니다. 테마 HTML을 직접 고치면 나중에 테마를 바꿀 때 그 작업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둘째, 지금 시점에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방문자가 들어오는 이유는 검색 결과에서 본 제목이지 블로그 디자인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들어온 다음에야 눈에 들어옵니다.
설정을 마친 상태로 보이는 선까지만 하고, 그다음은 글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표나 상자처럼 글을 읽기 편하게 만드는 요소는 따로 정리해두었고, 그쪽이 실제로 더 자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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